태국 여성, 잘생긴 남성으로 위장해 친구로부터 2만 바트 편취
34세 태국 여성 플로이는 친구 민트가 가상의 매력적인 남성 맥으로 위장해 로맨스 스캠을 벌이며 2만 바트(약 80만원)를 편취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자발적으로 준 돈이라며 신고 접수를 거부하자 시민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34세 태국 여성 플로이는 틱톡에서 만난 친구 민트(32세)에게 로맨스 스캠을 당해 2만 바트 이상을 잃었다고 밝혔다. 민트는 자신의 동생이라며 매력적인 27세 남성 맥을 소개했고, 플로이는 맥과 온라인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민트가 맥으로 위장해 메시지를 주고받았으며, 맥의 전화가 고장났다는 핑계로 민트의 라인 계정을 통해서만 대화했다.

9월부터 맥은 온라인 쇼핑 자금이 부족하다며 1,000바트를 빌려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다양한 이유로 계속 돈을 요구했다. 플로이는 연인 관계라고 믿었기에 계속 송금했지만, 맥은 대면 만남이나 영상통화를 거부했다. 10월에는 맥의 형이라는 마이크가 연락해 맥이 폭행을 당해 입원했다며 치료비 명목으로 1,800바트 이상을 추가로 받아냈다. 11월 초 플로이가 병원에 확인한 결과 맥이라는 환자는 없었고, 모든 송금이 민트의 계좌로 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플로이가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은 애정으로 자발적으로 준 돈이라며 접수를 거부했고, 이에 시민단체 사이마이 서바이브에 도움을 요청했다. 기자회견에서 플로이는 '내가 잃은 것은 돈이 아니라 신뢰'라며 민트에게 더 이상 이런 일을 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민트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며 맥이 플로이에 대한 관심을 잃어서 플로이가 실망하지 않도록 위로하려고 맥으로 위장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