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우돈타니 아버지, 마약 중독 아들의 폭력 견디지 못하고 총격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에서 63세 아버지가 오랜 마약 중독과 가정 폭력으로 가족을 괴롭혀온 30세 아들을 총으로 쏴 사망하게 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태국 우돈타니에서 아들을 총격한 아버지
출처: Thaiger (Legacy)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에서 63세 아버지가 오랜 마약 중독과 가정 폭력으로 가족을 괴롭혀온 30세 아들을 총으로 쏴 사망하게 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캄바이라는 이름의 아버지는 9월 27일 저녁 자택 앞에서 아들 타완을 가슴에 총격해 사망하게 했으며, 경찰에 자수하면서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어머니 솜퐁(59세)은 아들을 위해 시장에서 장을 보고 요리를 준비하던 중 총성을 들었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아들을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타완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메스암페타민에 중독되어 일을 하지 않고 부모에게 의존하며 폭력적인 행동을 반복해왔다. 사건 이틀 전에는 어머니를 발로 차 넘어뜨리기도 했다. 캄바이는 경찰에 "아들이 다른 사람을 해치거나 도둑질을 할까 두려웠다"며 "감옥이 두렵지 않다. 마약을 사용하거나 파는 사람을 보면 또 쏠 것"이라고 말했다.

우돈타니 범죄 현장
범죄 현장 모습 | 출처: Thaiger (KhaoSod)

이 사건은 태국 사회에서 마약 중독자 가족 구성원의 폭력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가정의 비극을 보여주는 사례다. 마을 이장 끼앗띠삭(55세)은 타완의 마약 중독으로 인한 가정 폭력 문제로 여러 차례 중재에 나섰었다고 밝혔다. 유사한 사건이 올해 6월 농부아람푸에서도 발생했는데, 80세 노인이 칼로 위협한 30세 마약 중독 손자를 총으로 쏴 사망하게 했다.

경찰은 캄바이를 계획적 살인과 총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으며, 타완의 시신은 우돈타니 병원 법의학과로 보내졌다. 가족들은 전통 장례 의식을 준비 중이다.


원문 기사: Father admits to shooting son over violent behaviour in Udon Thani - Thaige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