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감자, 신생아 보려고 커피숍 작업 중 탈옥하다 붙잡혀

33세 수감자가 생후 5개월 아기를 보려고 논타부리 교도소에서 탈옥했다가 하루 만에 체포되었다. 출소까지 4개월 남은 상황에서 벌어진 충동적 탈옥 사건.

태국 수감자 탈옥 사건
논타부리 교도소에서 탈옥한 수감자가 체포된 사건
태국 수감자 탈옥 사건
태국 교도소에서 탈옥한 수감자가 체포되었다 | 출처: Department of Corrections Thailand

33세 남성 수감자가 생후 5개월 된 아기를 보고 싶어서 방콕 인근 논타부리 교도소에서 탈옥했다가 하루 만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수감자는 출소까지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충동적으로 탈옥을 감행했다.

교정청에 따르면 아누칫 숙수드(33세)는 8월 24일 오전 12시 40분경 논타부리 교도소가 운영하는 '허브포이 커피숍'에서 작업 중 교도관의 오토바이를 훔쳐 탈출했다. 그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채로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으며, 무앙 논타부리 경찰서가 즉시 추적에 나섰다.

태국 수감자 체포 현장
앙통 지방에서 체포된 탈옥 수감자 | 출처: Matichon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그의 동선을 추적했으며, 마하 체사다보딘드라누손 다리 아래에서 버려진 주황색 죄수복을 발견했다. 수색 끝에 다음날인 8월 24일 오후 2시 앙통 지방의 친척 집에서 아누칫을 검거했다.

처음에는 동료 수감자들의 괴롭힘 때문에 도망쳤다고 주장했던 아누칫은 경찰의 추궁을 받자 결국 진실을 털어놓았다. "신생아를 보고 싶어서" 탈옥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는 절도 미수 혐의로 1년형을 받아 이미 8개월을 복역한 상태였으며, 앞으로 4개월만 더 복역하면 출소할 예정이었다.

사건이 알려진 후 아누칫의 어머니가 경찰서에 도착해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어머니는 "아들이 생후 5개월 된 아기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해한다"면서도 "끝까지 참고 형기를 마쳐야 가족과 제대로 재회할 수 있다"고 아들을 타일렀다.

이번 탈옥과 오토바이 절도로 인해 아누칫은 추가 형량을 선고받을 예정이다. 그는 보안이 더 엄격한 랏차부리 지방의 카오빈 교도소로 이송될 예정이며, 교정청은 아직 정확한 추가 형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부성애와 자유에 대한 갈망이 충동적 행동으로 이어진 안타까운 사례로, 태국 사회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원문: Thai inmate caught after escaping coffee shop job to see newborn ba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