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승려, 나콘사완에서 중고 노트북 절도로 적발
태국 북부 나콘사완에서 승복을 입은 남성이 중고품 매장에서 노트북을 훔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8,500바트 상당의 HP 노트북을 훔친 이 사건은 태국 불교계에 또다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태국 북부 나콘사완(Nakhon Sawan) 지역의 한 중고품 매장에서 승복을 입은 남성이 노트북을 훔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4일 일요일에 발생한 이 사건은 태국 불교계에 또다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타클리(Takhli) 지구 스리텝 로드(Sri Thep Road)에서 중고품 매장을 운영하는 부부 오크(Oak)와 낫(Nat)은 워크포인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습니다. 범인은 50-60세 정도로 보이는 남성으로, 승복을 입고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매장 주인 오크는 서류 작업에 바빴고, 아내 낫은 다른 고객과 대화 중이어서 승려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승려는 중고 휴대폰과 기타 제품에 관심을 보이며 매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승려가 떠난 후, 낫은 진열되어 있던 중고 노트북 한 대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승려가 노트북을 훔치는 명확한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영상에는 승려가 주위를 둘러본 후 재빨리 8,500바트(약 33만원) 상당의 HP 노트북을 가방에 넣고 매장을 나서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추가 조사를 통해 낫은 현지 오토바이 택시 기사들로부터 이 승려에 대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기사들에 따르면, 승려는 기차로 막 도착한 사람으로 반타클리 역(Ban Takhli Railway Station)에서 내려 약 2킬로미터를 걸어서 매장까지 왔다고 합니다.
또한 승려는 인근 시장의 상인들과 지역 주민들로부터 기부금을 모금한 후, 오토바이 택시를 이용해 나콘사완의 탁파(Tak Fah) 지구로 향했다고 합니다. 약 20킬로미터의 이 여행에는 150바트 정도가 들었습니다.
부부는 승려를 추적하려 노력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행동이 태국 불교의 이미지를 훼손한다며 실망감과 좌절감을 표현했습니다.
낫은 사찰들이 남성을 승려로 출가시키기 전에 철저한 신원 조회와 배경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사건은 최근 태국에서 승려들의 일탈 행위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불교계의 신뢰도 회복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원문 기사: Thai monk caught stealing second-hand laptop in Nakhon Sa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