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라차부리 소상공인들, 정부 공동지불 제도 참여 거부

태국 중부 라차부리의 소상공인들이 복잡한 등록 절차와 사기 우려를 이유로 정부의 공동지불 지원 제도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디지털 결제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영세 상인들은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보다 명확한 안내와 사기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태국 라차부리 소상공인들, 정부 공동지불 제도 참여 거부

태국 중부 라차부리(Ratchaburi)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정부의 공동지불 지원 제도(Co-payment Scheme)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복잡한 등록 절차와 모바일 결제 사기에 대한 우려가 주된 이유다.

포타람(Photharam) 지구의 왓 타 루앙 폰(Wat Tha Luang Phon) 시장에서는 많은 영세 상인들이 정부의 '콘 라 크룽 플러스(Khon La Khrueng Plus)' 제도에 등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0월 2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운영되는 이 제도는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를 지원하기 위해 일상 구매를 보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라차부리 시장의 소상공인들
태국 라차부리 지역 소상공인들의 모습 | 출처: The Thaiger

두유와 태국식 도넛을 파는 솜퐁 토파라(Sompong Topara)씨는 "평생 전화로 통화만 해왔다. 참여하고 싶지만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 자녀들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그녀는 매일 새벽 5시부터 8시까지 두유 한 봉지에 5밧, 도넛 8개에 10밧을 받으며 하루 평균 300밧(약 11,000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53세의 미트볼 판매상 나모아이 수안타누(Namoay Suanthanu)씨 역시 제도 참여를 거부했다. 그녀는 최근 한 고객이 200밧(약 7,300원)을 송금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입금되지 않은 사기 피해를 경험했다. 현재 그녀는 모바일 결제 시 큰 소리로 알림이 울리도록 설정해 사기를 방지하고 있지만, "판매자를 위한 강력한 보호 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2차 참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상점 주인들도 유사한 우려를 표명했다. 짧은 등록 기간, 모바일 앱 사용의 어려움, 그리고 명확한 안내와 사기 방지 대책 부재가 주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많은 소상공인들은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원문 출처: https://thethaiger.com/news/central-thailand/ratchaburi-vendors-shun-co-pay-scheme-over-scam-fe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