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피칫 묘지에서 설날 맞아 조상 위한 야외 영화 상영
태국 피칫 지역의 묘지에서 중국 설날을 맞아 조상의 영혼을 위로하는 야외 영화 상영회가 열렸다. 1967년부터 이어진 이 전통은 태국 내 중국계 주민들의 독특한 문화유산으로, 올해로 61회째를 맞이했다.
태국 피칫(Phichit) 지역의 왓문렉(Wat Mun Lek) 인근 묘지에서 중국 설날 첫날인 '추이(Chiu Ik)'를 맞아 특별한 야외 영화 상영회가 열렸다. 피칫 사맥키 재단이 관리하는 이 묘지에는 330기의 무덤이 있으며, 재단 위원들은 조상의 영혼을 위로하고 공덕을 쌓기 위해 묘지 안에서 영화를 상영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설날 기간에는 '천국과 지옥의 문'이 열려 망자의 영혼이 후손들의 제물을 받을 수 있다는 태국 내 중국계 주민들의 전통 신앙에 기반한 행사다.
올해 행사는 금마년(金馬年)을 맞아 예년보다 규모가 확대되었다. 주요 수호신과 태국 중국계 주민들의 조상에게 바치는 총 10만 발 분량의 폭죽 1,000개가 준비되었으며, 태국 영화 2편, 중국 영화 1편, 서양 영화 1편 등 총 4편이 상영되었다. 관람객은 주로 묘지에 안장된 이들의 유족으로 소규모였으나, 꼬치구이와 오징어구이를 파는 노점상들이 함께해 지역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행사는 1967년(불기 2510년)에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61회째를 맞이했다. 피칫 사맥키 재단 부회장 아누싯 림시리웡은 조상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전통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관광청(TAT)은 수완나품 공항에서 중국 설날을 맞아 상하이에서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환영 행사를 별도로 진행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