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성, 콘도 출입 거부당한 후 경비원 목 찔러 살해

태국 방콕에서 전 여자친구를 만나러 온 남성이 출입을 막은 경비원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4세 용의자는 미리 계획된 범행이었다고 자백했다.

태국 방콕 콘도미니엄 경비원 살해 사건

태국 방콕 랏프라오 지역의 한 콘도미니엄에서 전 여자친구를 만나러 왔던 34세 푸릿이 출입을 막은 경비원 솜뎃 핌산란의 목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9월 6일 새벽 4시 30분경 일어났으며, 푸릿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경비원과 마찰을 빚었다고 자백했다. 그는 미리 흉기를 준비해 왔으며, 다시 출입을 거부당할 경우 공격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인근 콘도미니엄에 거주하던 용의자를 신속히 검거했다.

방콕 콘도미니엄 경비원 살해 현장
방콕 콘도미니엄 경비원 살해 현장 | 출처: Matichon

목격자에 따르면 용의자는 짧은 머리에 오른쪽 팔에 문신이 있는 남성으로, 뒷면에 대마초 잎이 그려진 검은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경비원 솜뎃의 시신은 사무실 책상 앞에서 목과 얼굴에 깊은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됐으며, 범인은 검은색 세단을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경비원 살인 사건 현장
태국 경비원 살인 사건 현장 조사 모습 | 출처: Matichon

콘도미니엄 기술자는 솜뎃이 거주자나 동료들과 갈등을 빚은 적이 없는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푸릿은 경찰 조사에서 이전에도 경비원과 여러 차례 충돌했으며, 이번에도 전 여자친구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했으나 출입을 거부당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콘도미니엄 보안 시설
사건이 발생한 콘도미니엄 보안 구역 | 출처: Matichon

태국 형법 289조에 따르면 고의적 살인죄는 사형, 종신형, 또는 15-20년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푸릿에 대한 구체적인 기소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 엄중하게 처벌할 방침이다.

태국에서는 올해 1월에도 사콘나콘에서 정신질환을 앓는 전직 복서가 경비원을 폭행해 숨지게 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어, 경비원들의 안전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원문 기사: Thai man slits throat of condo security guard for deying him entry - The Tha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