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트랑의 산업 리더 저택, 100억원대 금고 도난 사건

태국 남부 트랑 지역 산업연합회장 저택에서 100억원 이상의 금고가 도난당한 사건. 범인들은 범행 후 피해자의 와인을 마시며 여유를 부렸으며, 용의자 1명이 체포되었습니다.

트랑 산업연합회장 저택 금고 도난 사건 현장
100억원대 금고 도난 사건 현장 | 출처: Thaiger

태국 남부 트랑(Trang) 지역에서 놀라운 강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0월 1일, 남부 산업 연합회장 아디손 탄헨추안(Adisorn Tanhenchuan)의 저택에서 100억원이 넘는 금고가 통째로 도난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범인들이 범행 후 피해자의 와인을 마시며 여유를 부렸다는 점입니다.

시카오 경찰서는 나므앙펫(Na Mueang Phet) 지구의 아디손 저택에서 신고를 받고 현장을 조사했습니다. CCTV 영상에는 두 명의 남성 범인이 명확하게 포착되었습니다. 첫 번째 용의자는 티셔츠로 머리와 얼굴을 가렸고, 두 번째 용의자는 키가 크고 마른 체격으로 상의를 벗고 셔츠로 얼굴을 가린 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트랑 산업연합회장 저택의 CCTV 영상
범행 현장의 CCTV 영상 | 출처: Trangstory Thailand

범인들이 가져간 금고 안에는 현금 280만 바트(약 1억원), 100만 바트가 넘는 희귀 부적, 금목걸이, 다이아몬드 반지, 고급 시계 등 총 1,000만 바트(약 4억원) 이상의 귀중품이 들어 있었습니다.

3층짜리 저택에는 10대 이상의 CCTV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범행 전 과정이 녹화되었습니다. 범인들은 정면 담장을 넘어 창문과 뒷문을 강제로 열고 침입했으며, 집 안과 수영장 근처에서 혈흔이 발견되어 경찰은 DNA 검사를 위해 증거를 수집했습니다.

범행 후 와인을 마신 흔적
정원에서 발견된 반쯤 마신 와인병 | 출처: Trangstory Thailand

특히 정원에서 반쯤 마신 와인병이 발견되어 범인들이 범행 후 여유를 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와인병에서 DNA 샘플과 지문을 채취하여 기존 경찰 기록과 비교하고 있습니다.

아디손은 9월 28일부터 방콕에서 업무 중이었으며, 사건 당시 집에는 89세 어머니와 가정부만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다행히 두 분 모두 다치지 않았다"며 안도감을 표했습니다.

체포된 용의자 눗차퐁
체포된 용의자 눗차퐁(31세) | 출처: 77 Kaoded

경찰의 추적 결과, 용의자는 크라비(Krabi) 지역 거주자인 41세 사라웃(Sarawut)과 31세 눗차퐁(Nutchapong)으로 밝혀졌습니다. 10월 2일, 경찰은 크라비 클롱톰(Khlong Tom) 지구의 임대방에서 눗차퐁을 체포했습니다.

눗차퐁은 범행으로 100만 바트(약 4천만원)를 받았다고 자백했으며, 이 중 5만5천 바트를 새 오토바이 구입에, 4천 바트를 새 휴대전화 구입에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집주인이 누구인지 몰랐다고 주장하며 아디손에게 사과했습니다.

아디손은 한 명의 용의자를 신속히 체포한 경찰에 감사를 표하며, 두 번째 용의자 체포로 이어지는 정보에 10만 바트(약 4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원문 기사: Thaige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