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마약왕, 방콕 고급 콘도에 은신 중 체포

태국 남부 최대 마약 조직의 핵심 인물인 수리야(37세)가 방콕 고급 콘도미니엄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수개월간의 추적 끝에 그를 검거하며 남부 지역 마약 밀매 네트워크를 해체하는 데 성공했다.

태국 남부 마약왕 체포

태국 범죄진압부(Crime Suppression Division)는 남부 지역 최대 마약 조직의 핵심 인물인 수리야(37세, 별명 'Phueak Sraphleng')를 방콕의 한 고급 콘도미니엄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체포는 올해 초 발부된 여러 건의 영장에 따른 것으로, 수개월간 도주 생활을 하던 마약왕의 은신처를 찾아낸 끝에 이뤄졌다.

수리야는 태국 남부 지역에서 가장 큰 마약 밀매 네트워크 중 하나를 운영하며 마약 소지 및 유통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작전은 1월 팍파낭 지방법원이 발부한 영장에서 시작됐으며, 나콘시탐마랏 마약진압부가 찰름프라끼앗 지구와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던 그의 범죄 조직을 해체하기 위한 지속적인 단속의 일환이었다.

체포된 마약왕 수리야
체포된 남부 마약 조직 수괴 수리야 | 출처: The Thaiger

1kg 필로폰 거래로 드러난 조직

이 사건은 잠복 수사로 시작됐다. 경찰은 구매자로 위장해 23만 바트(약 900만원) 상당의 필로폰 1kg을 구매하려 했고, 수리야는 이 거래를 주선하며 동료인 위몰차이에게 마약 배달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안야이 지구의 약속된 만남 장소에서 경찰은 수안루앙 지역의 주차금지 표지판 밑에 숨겨진 필로폰을 발견했다. 위몰차이의 차량을 수색한 결과 필로폰 1kg이 추가로 발견됐고, 그의 집에서는 필로폰 알약 1,200정이 압수됐다. 위몰차이는 수리야의 지시를 받고 일했다고 자백했다.

65,000정 필로폰과 7.5kg 필로폰 압수

수사는 지난해 11월 또 다른 용의자 자루에이의 체포로 더욱 확대됐다. 경찰은 필로폰 알약 65,000정 이상, 필로폰 7.5kg, 엑스터시 1,110정을 압수했다. 자루에이는 모든 작전이 수리야의 지휘 아래 이뤄졌으며, 그가 여러 남부 지역에 걸쳐 유통을 감독했다고 진술했다.

압수된 대량의 마약
압수된 대량의 필로폰과 엑스터시 | 출처: The Thaiger

방콕으로 도주했다가 결국 체포

동료들이 체포된 후 수리야는 은신에 들어갔고, 여러 지역을 전전하다가 방콕에 정착했다. 하지만 최근 첩보를 통해 그의 은신처가 파악됐고, 이번 체포로 이어졌다고 KhaoSod가 보도했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수리야는 구금됐으며 추가 법적 절차를 위해 찰름프라끼앗 경찰서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번 체포가 태국 남부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던 마약 네트워크 중 하나를 해체하는 데 있어 중요한 돌파구라고 밝혔다.


원문 기사: Southern drug kingpin arrested hiding out in Bangkok condo | The Tha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