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다리에서 승려가 빚더미 커플 자살 시도 구조
태국 송클라주에서 한 승려가 빚에 시달리던 부부의 동반 자살 시도를 막아 극적으로 구조했다. 35,000바트 사채 빚에 시달리던 30대 부부를 탁발 중이던 승려와 마을 주민들이 신속하게 구조했다.
태국 송클라주에서 한 승려가 빚에 시달리던 부부의 동반 자살 시도를 막아 극적으로 구조했다. 이 부부는 어제 오전 6시경 코요 다리에서 전통 천으로 서로를 묶고 송클라 호수로 뛰어내렸으나, 탁발 중이던 타나욧 스님(프라 조크)이 이를 목격하고 즉시 마을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주민들은 신속하게 작은 배를 동원해 부부를 물에서 구조했으며, 이들은 송클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부부는 35,000바트(약 140만원)의 사채 빚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에서는 '헬멧 갱'으로 알려진 불법 대부업체의 압박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승려는 구조 후 부부에게 "생명은 소중하며 문제는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경찰은 부부의 가족에게 연락해 심리 상담과 재정 지원을 준비 중이며, 마을 주민들은 승려의 빠른 판단과 자비심을 칭찬하고 있다.
자살예방 상담 안내
정서적 고통을 겪고 계시다면, 태국 사마리안스 24시간 핫라인(영어: 02 713 6791, 태국어: 02 713 6793) 또는 태국 정신건강 핫라인(1323, 태국어)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원문 기사: Monk saves debt-ridden couple in South Thailand bridge rescue | The Tha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