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국경 긴장으로 시베리안 허스키 입양 보내는 시싹켓 여성
태국-캄보디아 국경 긴장 속에 시싹켓에 거주하는 여성이 대피 상황에 대비해 자신이 키우던 시베리안 허스키 두 마리를 입양 보내기로 결정했다.
태국 시싹켓(Sisaket) 지역에 거주하는 39세 여성 파이린(Pairin Yodkhammee)씨가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 재발 우려로 인해 자신이 키우던 시베리안 허스키 두 마리를 눈물을 머금고 입양 보내기로 결정했다.
국경에서 불과 7km 떨어진 칸타라락(Kantharalak) 지구 반논사왕(Ban Non Sawang) 마을에 거주하는 파이린씨는 혹시 모를 대피 상황에 대비해 3살 암컷 '넝 허기(Nong Huggy)'와 1살 수컷 '넝 콥터(Nong Kopter)' 두 마리의 허스키를 새로운 가정에 보내기로 했다. 두 견은 모두 건강하고 예방접종을 완료했으며, 강아지 때부터 정성껏 키워졌다고 한다.
파이린씨는 "아직 충돌은 없었지만 여기 사는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 또 다시 분쟁이 일어나면 대피소로 피신해야 한다. 내가 없으면 누가 이 아이들을 먹이고 돌볼까 계속 생각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녀는 2015년 7월 국경 충돌 당시 약 한 달간 대피하면서 개들을 남겨둬야 했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공무원들이 먹이를 주긴 했지만 하루에 한 번만 방문할 수 있어 가슴이 찢어졌다고 회상했다.
불확실한 국경 상황 속에서 파이린씨는 "내 자식처럼 사랑하는 아이들이지만, 친절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이 안전하고 사랑스러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면 보내줄 용의가 있다. 다만 다치지 않게만 해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지역 불안정으로 인해 소득이 크게 감소해 개들을 돌보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허기와 콥터를 입양하고 싶은 분은 084-801-9482로 직접 연락하면 된다.
출처: The Tha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