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직 레인저, 라용 주거지역 인근에서 20발 이상 총격
태국 라용 지역에서 전직 왕실 준군사 레인저가 건설 현장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체포됐다. 7시간의 대치 끝에 진압됐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태국 동부 라용(Rayong) 주의 한 건설 현장에서 전직 왕실 준군사대(타한 프란) 소속 레인저가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세 촉차이(Chokchai)는 클렝(Klaeng) 지구 탕 퀴안(Thang Kwian) 지역의 바이패스 도로변 건설 현장에서 20발 이상을 발사했으며, 경찰과 7시간의 대치 끝에 체포됐다. 다행히 이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촉차이는 현장에서 불안한 모습으로 혼잣말을 하며 배회하다가 갑자기 총기를 발사하기 시작했다. 그는 공중과 흙더미를 향해 총을 쏘아 먼지를 날렸다. 경찰이 오후 1시경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는 콘크리트 장벽 뒤에 숨어 권총을 들고 있었다. 과거 마약 사용 경력이 있는 촉차이는 정신적 불안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진정제가 섞인 음료를 제공하며 4시간 동안 설득을 시도했지만, 그는 계속해서 총을 발사하며 22발 이상을 쏘았다. 약 7시간 후 피로를 보이기 시작한 촉차이를 특수작전팀이 진압하고 총기를 압수했다.

조사 결과 촉차이는 콘캔(Khon Kaen) 주 출신으로, 왕찬(Wang Chan) 지구에서 친구를 만나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이 지역을 방문했다. 11월 9일 밤 그는 .40구경 글록 22를 소지하고 친구 집을 나와, 인근 주민의 혼다 웨이브 오토바이를 훔친 후 건설 현장 근처에 주차했다. 클렝 경찰서의 셋퐁 수파피안(Setpong Supapian) 서장은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경찰이 개입해 인명 피해 없이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촉차이의 마약 검사 결과와 구체적인 법적 처벌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