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장관, 남부 홍수 대응 지연 질문에 기자회견 도중 퇴장
태국 홍수위기센터 책임자가 남부 홍수 대응 지연 질문을 받자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핫야이 지역 홍수로 113명이 사망하고 250억 바트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으나, 정부 관계자들은 초기 대응 지연에 대한 책임 질문을 계속 회피하고 있다. 715개 공장 피해, 관광 부문 50억 바트 손실 예상.
태국 총리실 장관 파라돈 프리사나난타쿨이 11월 27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느린 대응이 남부 홍수 피해를 키웠는지 묻는 질문을 받자 답변 없이 회견장을 떠났다. 홍수 위기관리센터 책임자이기도 한 파라돈은 송클라주 핫야이 지역의 홍수 상황을 브리핑하던 중 한 기자로부터 "정부가 관리 지연으로 인한 손실을 인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잠깐 기자를 쳐다본 뒤 마이크를 끄고 감사 인사만 남긴 채 퇴장했다.

태국 남부 홍수로 인한 피해 규모는 심각한 수준이다. 카시콘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핫야이 홍수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약 250억 바트(하루 10억 바트)로 추산되며, 타이랏 보도에 따르면 홍수가 물러간 핫야이에서 113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715개 공장이 피해를 입었고 관광 부문은 최소 50억 바트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번 사태는 정부 관계자들이 위기 대응에 대한 비판을 회피하는 첫 사례가 아니다. 아누틴 총리도 11월 25일 프린스 오브 송클라 대학 대피소를 방문했을 때 피해 주민으로부터 구조 지연에 대한 항의를 받았으나 고개만 끄덕이고 지나갔다.

정부는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주장하지만, 현장에서는 경고 무시와 구조 지연에 대한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센터 대변인은 대피 경고를 발령했지만 일부 주민들이 떠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많은 피해자들은 정부의 초기 대응이 너무 늦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