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하원의장, '셀럽 경찰관' 특혜 채용 논란에 휩싸여
태국 하원의장이 미인대회 출신 경찰관을 의회 사무처에 특별 채용한 혐의로 윤리위원회에 고발당했습니다. 절차를 무시한 채용과 공공자원 오용 가능성이 제기되며 태국 정계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태국 하원의장 완 무하마드 누르 마타(Wan Muhamad Noor Matha)가 유명 인사 출신 경찰관을 의회 사무처에 특별 채용한 혐의로 윤리위원회에 고발당했습니다. 전직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이번 논란은 태국 정치권의 투명성과 윤리 기준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미인대회 출신 경찰관의 화려한 경력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아티티야 벤자팍(Atitiya Benjapak) 경위입니다. 그녀는 미인대회, 가수, 배우로 활동하다가 2020년 태국 왕립경찰에 합류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현재 시사켓주 무앙 지구의 부지구장으로 재직 중인 그녀는 하원의장의 요청으로 의회 사무처에 추가 임무를 맡게 되면서 또다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절차 무시 의혹으로 윤리 고발
전직 민주당 의원 와차라 펫통(Wachara Phetthong)은 하원의장이 비서를 통해 지방행정부에 아티티야를 임시 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합니다. 이 조치로 그녀는 현재 직위를 유지하면서 의회 사무처에서 추가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와차라는 이러한 채용 방식이 2020년 국회의원 및 의회 위원회 윤리강령과 2018년 헌법재판소 판사 및 고위 공직자 윤리기준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입법부 수장인 하원의장이 "개인적 편의"를 위해 권한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공자원 오용 우려
와차라는 "이러한 유형의 채용은 특히 출장비 같은 공공 자원의 오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국가부패방지위원회(NACC)에 조사를 요청하고 15일 이내에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원의장이 하원 윤리위원회 위원장도 겸임하고 있어 공정한 조사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와차라는 완 의장이 조사 기간 동안 자진 회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사자들의 침묵
아티티야 경위는 10월 2일 목요일 공식적으로 업무에 복귀했으며, 시사켓 주지사 및 지구장과 만나 새로운 책임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비판의 폭풍에도 불구하고 완 의장이나 하원 사무처로부터는 아직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NACC는 아직 이 사건을 수용할지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직 의원이 윤리 문제에 대해 경고한 만큼 고위 공직자의 투명성이 다시 한번 공개적인 감시를 받게 되었습니다.
원문 기사: Celebrity cop hire lands Thai House speaker in hot water | The Tha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