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교회, '성령의 불' 의식으로 신도 착취 의혹

태국 중부 지역의 한 교회가 '성령의 불 능력'이라는 개념을 이용해 기독교 원리를 왜곡하고 신도들로부터 금전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직 신도들은 교회가 악령 퇴치 의식과 학교 운영을 통해 신도들을 착취했다고 주장하며 정부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태국 교회 성령의 불 능력 의식 착취 의혹
태국 중부 교회가 '성령의 불 능력' 의식으로 신도를 착취했다는 의혹 제기

태국 중부 지역의 한 교회가 '성령의 불 능력'이라는 개념을 이용해 기독교 원리를 왜곡하고 신도들로부터 금전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직 신도들에 따르면, 교회 고위 멤버들은 성령의 불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기적으로 악령 퇴치 의식을 진행했다. 신도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불!"이라고 외치는 의식 중 일부 참가자들은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교회는 신도들에게 더 많이 헌금할수록 하나님으로부터 더 많은 축복을 받을 것이라며 기부를 독려했다. 또한 미국의 국제 프로그램이라고 광고한 학교를 운영하며 처음에는 무료라고 했지만 나중에 학생당 15,000바트의 수업료를 징수했고, 학생들은 결국 비정규 교육 학위만 받았다.

교회 성령의 불 의식
교회의 '성령의 불' 의식 관련 이미지 | 출처: The Thaiger

일부 부모들은 자녀를 국제학교에서 빼내 교회 학교에 등록시켰다. 자녀들은 교회 지도자들에게 복종하도록 조건화되었다고 한다. 일부 부모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알아채고 자녀를 빼내려 했을 때, 자녀들은 거부하며 가족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교회는 그들의 부모가 악령에 사로잡혔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교회 전직 신도
교회의 전직 신도 중 한 명 | 출처: The Thaiger

한 전직 교회 위원은 교회 건설과 보수 프로젝트에 2,000만 바트를 기부했지만 2년이 지나도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교회는 받은 총 기부금이나 지출 내역을 신도들에게 공개한 적이 없다고 한다.

전직 신도들은 현재 정부 기관이 교회의 가르침과 운영 학교를 조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원문 기사: Thai church accused of exploiting faith for profit through 'holy spirit fire power' rituals (The Tha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