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 대만 사기단이 운영한 토지세 사기 조직 적발
태국 경찰이 대만인 주도 콜센터 사기 조직을 적발하고 SIM 박스 장비를 압수했습니다. 해외에서 국내 전화로 위장해 토지세 명목으로 금전을 갈취한 조직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태국 경찰이 방콕과 사뭇쁘라깐에서 대만인이 주도한 콜센터 사기 조직을 단속하고 SIM 박스 장비를 압수했습니다. 이 조직은 해외에서 국내 전화처럼 위장해 가짜 토지세 납부를 요구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를 속였습니다.
수도권 경찰청 수사국(IDMB)은 지난 10월 7일, 한 피해자가 39만 8,900바트(약 1,600만원)를 잃은 토지세 사기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번 단속을 실시했습니다. 사기범들은 9월 15일 피해자에게 연락해 가짜 모바일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뒤 토지세 명목으로 금전을 갈취했습니다.

수사 결과, 범죄 조직은 GSM 게이트웨이 장치인 SIM 박스를 사용해 해외 발신 전화를 국내 전화로 위장했으며, 3곳의 부동산을 임대해 장비를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외에 있는 조직원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태국 내 피해자들에게 사기 전화를 걸었습니다.
첫 번째 단속 장소인 방콕 람인트라 지역의 2층 타운하우스에서는 16슬롯 SIM 박스, 인터넷 라우터, CCTV 카메라,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LAN 케이블 2개가 발견됐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이곳에서만 9,000건 이상의 사기 전화가 발신됐습니다.

두 번째 장소인 사뭇쁘라깐 방플리 지역의 콘도미니엄에서도 유사한 장비들이 압수됐습니다. 콘도는 대만인 명의로 임대됐으나, 타운하우스는 20세 태국 여성 아리사라의 이름으로 계약되어 있었습니다.

경찰은 나콘사완 지방 경찰과 협력해 아리사라를 기숙사에서 체포했습니다. 그녀는 한 달 전 대만인 남성에게 고용되어 월 6,000바트(약 24만원)에 주택을 임대해주고 3,500바트(약 14만원)를 받았다고 진술했으며, 불법적 용도는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다른 용의자들을 추적하며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원문 기사: Police raids uncover SIM box devices behind land tax scam by Taiwanese gang - The Tha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