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초등학생, 교사 도우려다 말벌집 제거 작업 중 전신 화상

태국 아유타야의 한 초등학교에서 11세 학생이 교사의 말벌집 제거 작업을 돕다가 전신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사가 터펜틴을 사용해 말벌집을 태우던 중 폭발이 일어나 학생은 피부의 50%가 손상됐다. 현재 소독실에서 치료 중이며, 학교 측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가족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책임 추궁에 나섰다. 아버지는 "곤충 제거는 전문가가 해야 할 일"이라며 학교의 안전 불감증을 비판했다.

태국 초등학생, 교사 도우려다 말벌집 제거 작업 중 전신 화상

태국 아유타야에서 11세 초등학생이 학교 교사의 말벌집 제거 작업을 돕다가 심각한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월 11일, 해당 학교 교사는 학생들에게 안전을 위해 말벌집을 태워 제거하는 작업에 자원봉사자를 요청했고, 이 소년과 다른 학급 친구 한 명이 자원했다. 교사는 나무 막대기에 천을 감고 터펜틴을 부은 후 불을 붙였는데, 예상치 못한 폭발이 발생해 두 학생과 교사 모두 화상을 입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의 모습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 | 출처: Channel 7

소년의 아버지에 따르면, 아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 화상을 입었으며, 병원 방문 시 전신이 거즈로 감겨 있었고 피부의 약 50%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소년은 탐마삿 대학교 병원의 소독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가족들도 가까이에서 면회할 수 없는 상태다. 다른 학생은 상대적으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교사의 가족은 소액의 보상금을 제안했고, 사고 보험에서 4,000바트를 지급받았으나 의료비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소독실에서 치료 중인 학생
소독실에서 치료 중인 학생 | 출처: Channel 7

소년의 아버지는 "곤충 제거는 전문가나 구조팀이 처리해야 할 일이지, 학생들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학교의 안전 불감증을 비판했다. 그는 방파한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도 법적 처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부상당한 아들에 대한 책임을 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 교장과 운영진은 침묵을 지키며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가족은 소셜미디어에 사고 사진을 공개하며 학교의 책임 회피를 규탄하고 있다.


원문 출처: https://thethaiger.com/news/national/thai-boy-suffers-severe-burns-helping-teacher-burn-wasp-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