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동부, 토끼를 담보로 압류한 사채업자 사건

태국 북동부 지역에서 단 4,000바트(약 15만원)의 빚 때문에 사채업자들이 채무자의 집을 파손하고 애완용 토끼를 압류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태국 북동부 사채업자 토끼 압류 사건
태국 북동부에서 발생한 사채업자의 토끼 압류 사건

태국 북동부 지역에서 단 4,000바트(약 15만원)의 빚 때문에 사채업자들이 채무자의 집을 파손하고 애완용 토끼를 압류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4세 싯티꼰과 22세 차른삭은 47세 여성 끼앗수다로부터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하자 그녀의 집 유리창을 부수고 반려동물인 토끼를 빼앗아 갔다. 피해자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상환받지 못해 일일 200바트씩 갚아야 하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경찰의 중재로 피해자가 2만 5천 바트의 손해배상을 요구했으나 용의자들은 도주했고, 결국 10월 20일 체포됐다. 이 사건은 불법 사채의 폭력적 추심 방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사건 개요

태국 북동부 차이야품(Chaiyaphum)주 깽크로(Kaeng Khro) 지구에서 두 명의 남성이 여성의 집을 파손하고 애완용 토끼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단 4,000바트(약 15만원)의 미상환 대출금 때문에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에 따르면, 24세 싯티꼰 껏시리(Sitthikorn Kerdsiri)와 22세 차른삭 삐압웡(Charoensak Piawwong)은 10월 20일 밤 므앙 지구에서 체포됐다. 이들은 수 주간 도주 중이었으며, 재산 손괴 및 절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사건 경위

깽크로 경찰서장 아르팃 찻차이라타나웻(Arthit Chatchairatanawet) 대령은 10월 21일, 용의자들이 삼 모르(Sam Mor) 소구역에 거주하는 47세 끼앗수다 차삼롱(Kiatsuda Chasamrong)의 집 유리창을 부순 사실을 자백했다고 확인했다.

문제는 끼앗수다가 사채업자로부터 4,000바트를 빌린 후 친구에게 빌려준 데서 시작됐다. 친구가 돈을 갚지 않자 끼앗수다는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했고, 협박이 뒤따랐다.

체포된 용의자들
체포된 용의자들 | 출처: Kaeng Khro Police Station

용의자들의 자백

용의자들은 끼앗수다가 일일 200바트씩 상환하는 것을 중단한 후 그녀의 집을 찾아갔다고 주장했다. 당시 빚은 약 3,000바트가 남아 있었다. 상환이 이뤄지지 않자 좌절한 이들은 유리창을 부수고 그녀의 애완 토끼를 담보로 가져갔다고 인정했다.

"용의자들은 돈을 받지 못하자 유리창을 부수고 토끼를 가져간 것을 자백했습니다. 그들은 돈을 회수하기 위해 필사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중재 시도와 도주

경찰은 앞서 양측 간의 합의를 중재했으며, 이 과정에서 끼앗수다는 재산 파괴와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은 정신적 고통에 대해 2만 5천 바트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두 남성은 회의 후 사라졌고, 이에 경찰은 수사를 재개해 결국 므앙 지구에서 이들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법적 절차 진행

현재 이 사건은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며, 두 남성은 재산 손괴 및 절도와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폭력이나 협박을 통해 빚을 추심하는 것은 불법이며, 이러한 수법의 피해자들은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대중에게 상기시켰다.

토끼의 운명에 대해서는 경찰이 확인하지 않았으며, 반려동물이 안전하게 반환됐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이번 사건은 태국에서 여전히 만연한 불법 사채와 폭력적 추심 관행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정부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원문 출처: The Thaiger - Northeast Thailand loan sharks steal rabbit in debt disp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