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부리에서 원숭이 대탈출 사건 - 수백 마리가 우리 탈출해 시내 점령

태국 롭부리에서 100마리 이상의 원숭이가 보호소에서 집단 탈출해 민가 침입과 자동차 파손, 경찰서 습격까지 벌이며 도시 전체를 혼란에 빠뜨린 사건이 발생했다.

롭부리 원숭이 대탈출 사건
태국 롭부리에서 수백 마리의 원숭이들이 보호소에서 탈출하여 도시를 점령한 사건

태국 롭부리에서 9월 16일 포 카오 톤 원숭이 보호소에서 100마리 이상의 원숭이들이 집단 탈출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 탈출한 원숭이들은 민가 침입, 자동차 파손, 심지어 경찰서까지 습격하며 도시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다.

경찰관들은 청사 주변을 돌아다니며 주차된 차량을 뒤지는 원숭이들을 쫓아내기 위해 새총까지 동원해야 했다. 시 당국은 국립공원청과 긴급 협조하여 폭죽을 이용해 원숭이들을 보호소로 되돌려 보내려 했지만, 일부는 밤이 되어서도 여전히 거리를 배회했다.

롭부리 원숭이 탈출 현장
롭부리에서 탈출한 원숭이들이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다 | 출처: Thaiger News

당국은 탈출 원인을 조사 중이며, 원숭이들이 스스로 우리를 열었는지 인위적 개입이 있었는지 파악하고 있다. 현재 손상된 우리를 수리하고 추가 탈출을 방지하기 위한 봉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원숭이 보호소 복구 작업
손상된 원숭이 보호소 우리를 수리하는 작업자들 | 출처: Thaiger News

시청 관계자는 "우리를 강화하고 모니터링을 늘려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엄격한 보안 조치를 약속했다.

원숭이 회수 작업
시 당국이 탈출한 원숭이들을 다시 보호소로 되돌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출처: Thaiger News

주민들은 국립공원청이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한 주민은 기자들에게 "국립공원청이 이 문제를 시청에만 맡겨둬서는 안 된다. 그들이 직접 내려와서 원숭이들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관광 명소이면서도 지역 주민들에게는 끊임없는 골칫거리인 롭부리 원숭이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원문 기사: Monkey madness: Hundreds escape cages and run riot in Lopburi - Thaige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