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차부리 운하에서 발견된 태국 억만장자 시장 소유주의 죽음

태국 라차부리주에서 64세 여성 억만장자가 운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억 바트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시장 소유주였던 그녀는 오랜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받아왔다.

라차부리 운하에서 발견된 태국 억만장자 시장 소유주

태국 라차부리주에서 64세 여성 억만장자 투냐폰이 운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형 신선 시장을 소유하고 1억 바트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그녀는 오랜 불면증과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받아왔으며, 최근 자살 충동을 자주 표현해왔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9월 28일 새벽 4시경 집을 나선 것으로 추정되는 투냐폰은 오전 11시 30분경 매클롱 운하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그녀의 정신 건강 이력을 고려해 자살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태국에서 정신 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사건 경위

폿타람 경찰서는 9월 28일 오전 11시 30분경 매클롱 운하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발견 당시 투냐폰은 노란색 셔츠와 흰색·녹색 줄무늬 반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외상이나 멍은 보이지 않았다. 사망 시각은 최소 7시간 전으로 추정됐다.

라차부리 운하 발견 현장
사건 현장 | 출처: Matichon

투냐폰의 의복과 외모가 같은 날 신고된 실종자의 특징과 일치해 경찰은 가족에게 연락했다. 가족들은 시신을 보고 그녀가 투냐폰임을 확인했다.

피해자의 배경과 정신 건강 문제

투냐폰은 지역의 대형 신선 시장을 소유한 사업가로, 1억 바트(약 4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미혼이었으며 형제자매, 손주들과 함께 살았다.

가족들에 따르면 투냐폰은 오랫동안 불면증으로 고통받았으며, 최근 병원에서 정신 건강 평가를 받았다. 치료를 받고 약물을 처방받았지만 증상이 지속됐고, 자주 자살 충동을 표현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 현장
경찰의 현장 조사 | 출처: ThaiRath

한 가족 구성원은 경찰에 새벽 4시경 현관문에서 소음을 들었지만 확인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날 아침 투냐폰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 후 소셜 미디어에 실종 공지를 올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정신 건강 문제의 심각성

경찰은 투냐폰의 지속적인 정신 건강 문제를 고려해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을 부검에 회부했다.

이번 사건은 태국 사회에서 정신 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 지난 9월 24일에도 팟탈룽에서 16세 소녀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다가 아버지의 총으로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경찰에 소녀가 부모가 제안한 새 학교로의 전학을 거부했으며, 부모를 실망시킬까 봐 걱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부모가 두 사람의 관계를 오해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의심할까 봐 불안해했다고 한다.

정신 건강 지원 자원

만약 당신이나 아는 사람이 정서적 고통을 겪고 있다면, 다음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태국 사마리탄스 24시간 핫라인: 02 713 6791 (영어), 02 713 6793 (태국어)
  • 태국 정신건강 핫라인: 1323 (태국어)

외로움, 스트레스, 우울감을 느낀다면 친구나 가족에게 연락하세요.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문 기사: Thai millionaire market owner found dead in Ratchaburi canal - Thaige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