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 타이당, 총리 선거 패배 후 야당 역할 준비

아누틴 찬위라쿨이 311표로 태국의 32대 총리에 선출되면서 푸 타이당이 야당으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9명의 푸 타이당 의원이 탈당하며 아누틴을 지지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었습니다.

푸 타이당 총리 선거 패배 후 야당 준비

태국 국회는 9월 5일 역사적인 총리 선거를 통해 붐자이타이당 당수 아누틴 찬위라쿨을 32대 총리로 선출했습니다. 그는 필요한 과반수 247표를 훨씬 넘는 311표를 획득하며, 152표에 그친 푸 타이당 후보 차이카셈 니티시리를 압도적으로 이겼습니다.

이번 승리로 아누틴은 태국 정치의 정상에 올랐으며, "휴일은 없을 것"이라며 모든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매일을 활용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태국 국회 총리 선거 현장
태국 국회에서 진행된 총리 선거 | 출처: Bangkok Post

총리직으로 가는 길은 드라마틱했습니다. 9명의 푸 타이당 의원이 탈당하여 아누틴을 지지했으며, 이 중에는 탁신 시나와트라의 오랜 비판자였던 찰렘 우붐룽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타이상타이당 의원 6명, 민주당 의원 4명, 차트파타나당 의원 1명도 아누틴에게 표를 던졌습니다.

이러한 배신은 푸 타이당에게 치명적이었습니다. 한때 태국 정치의 지배적 세력이었던 이 당은 패배를 인정하고 인민당과 함께 야당 생활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푸 타이당은 의회 전통을 존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언젠가 정부로 돌아와 수도권 대중교통 20바트 균일 요금제 등 미완성 정책들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세타푸트 수티와르트나루팟 태국은행 총재
태국은행 총재였던 세타푸트 수티와르트나루팟이 재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 출처: Bank of Thailand

현재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붐자이타이당은 12개 내각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5개는 외부 인사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무부 장관직에는 세타푸트 수티와르트나루팟 전 태국은행 총재, 에너지부 장관직에는 수파타나퐁 푼미차오, 외교부 장관직에는 시하삭 푸앙켓케오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누틴은 병환 중인 아버지에게 인사를 드린 후 추가 의회 업무를 위해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연립정부 내 경쟁 세력들은 이미 국방부 장관직을 두고 영향력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원문 기사: Pheu Thai prepares for opposition role after prime ministerial defeat - Thaige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