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서 적발된 한국인 사기단, 4780억원 피해 규모 충격

한국 경찰이 태국 파타야에 거점을 둔 대규모 사기 조직을 적발했다. '롱거 컴퍼니'라는 이름의 이 조직은 투자 사기, 로맨스 스캠, 노쇼 사기 등 다양한 수법으로 약 900명의 피해자로부터 210억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타야에서 적발된 한국인 사기단 관련 뉴스
파타야에서 적발된 한국인 사기단 관련 뉴스

한국 경찰이 태국 파타야에 거점을 둔 대규모 사기 조직을 적발했다. '롱거 컴퍼니'라는 이름의 이 조직은 투자 사기, 로맨스 스캠, 노쇼 사기 등 다양한 수법으로 약 900명의 피해자로부터 210억 원(약 4780억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 경찰은 25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이 중 21명이 한국에 구금되어 있고 '자룡'이라는 가명을 사용한 조직 우두머리를 포함한 9명이 태국에서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노쇼 사기의 경우 유명인, 병원, 대기업을 사칭해 소상공인들에게 대량 주문을 넣은 후 가짜 공급업체에서 비싼 물건을 사라고 강요하는 교묘한 방식이었다.

한국인 사기단 수사 관련 자료
한국인 사기단 수사 관련 자료 | 출처: Thaiger

이번 적발은 지난 6월 태국-한국 합동수사를 통해 파타야 리조트를 급습하면서 시작됐으며, 한국 수사관들이 세 차례 태국을 방문해 증거를 수집한 결과다. 양국 경찰은 점점 정교해지는 국제 온라인 사기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한국 헤럴드 보도 자료
한국 헤럴드 보도 자료 | 출처: Korea Herald

수사관들은 '롱거'라는 조직 이름이 중국어로 '용'과 '형'을 뜻하는 말에서 따온 것으로, 우두머리 '자룡'의 가명에서도 '용'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급습에서는 해당 조직이 사용한 또 다른 파타야 사무실이 발견되어 사건의 증거가 더욱 확실해졌다. 경찰은 이번 검거가 취약한 피해자들을 노리는 국경을 넘나드는 사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협력의 성과라고 밝혔다.

이번 체포는 한국과 태국 양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 사기에 대한 광범위한 캠페인의 일환이다. 피싱과 디지털 사기로 수십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범죄 조직들이 빠르게 적응하며 점점 정교한 수법으로 새로운 피해자들을 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원문 기사: Korean scam gang in Pattaya busted for 478 million baht fraud haul - Thaige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