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호텔서 미국인 의문사... 머리에 비닐봉지, 손엔 수갑
태국 파타야 호텔에서 69세 미국인 남성이 머리에 비닐봉지를 쓰고 손에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특이한 방식의 자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타살 등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객실에는 자가 구속용 스트랩이 발견됐으며, CCTV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태국 파타야의 한 호텔에서 69세 미국인 남성이 의문의 상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월 2일 오후 1시경, 나좀띤 지역 8층 건물 호텔 욕실에서 발견된 월 존 마이클(Wahl John Michael)은 머리에 검은색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고 양손이 뒤로 묶인 상태였다. 갈색 반바지만 착용한 채 발견된 그의 주변에는 자가 구속용으로 보이는 스트랩과 비닐봉지 묶음이 놓여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객실 내부에는 몸싸움이나 물색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객실 청소를 위해 방문한 호텔 직원이 응답이 없자 예비 키로 문을 열었고, 욕실에서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하며 사건 발생 전 객실 방문자가 있었는지 확인 중이다.
초기 조사에서는 특이한 방식의 자살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타살 등 다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시신은 법의학연구소로 이송돼 정밀 부검이 진행 중이며, 경찰은 미국 대사관 및 유족과 협조하여 수사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태국 사마리탄스 24시간 핫라인(02-713-6791, 영어) 또는 정신건강 핫라인(1323, 태국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