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타부리 교통사고, 블랙박스가 폭로한 태국 운전자의 거짓 진술
태국 논타부리에서 75세 영국 여성이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여 사망했습니다. 가해 운전자는 피해자가 갑자기 멈춰 섰다고 주장했지만, 블랙박스 영상은 완전히 다른 진실을 보여주었습니다.
태국 논타부리 지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교통사고가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12월 3일, 아리야 빌리지 인근 도로를 건너던 75세 영국인 여성 수잔 루틀리지(Suzanne Routledge)가 39세 태국인 운전자 자루난이 몰던 도요타 포춘너 SUV에 치여 사망했습니다. 사고 직후 가해 운전자는 피해자가 도로 한가운데서 갑자기 멈춰 섰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을 시간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은 그녀의 주장이 거짓임을 명백히 보여주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루틀리지가 일정한 속도로 계속 걸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으며, 갑자기 멈춰 선 적은 없었습니다. 네티즌들은 가해 운전자가 과속으로 운전했으며 보행자와의 거리가 가까웠음에도 제동을 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경찰은 자루난을 사이노이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한 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으며, 형법 219조에 따라 최대 10년의 징역과 20만 바트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피해자의 67세 남편은 경찰서에서 진술을 하며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루틀리지 부부는 은퇴 후 태국으로 이주해 8년간 거주했으며, 5년 전 사이노이에 집을 구입했습니다. 이들은 매일 아침 마을을 자전거로 돌며 이웃들과 인사하는 것으로 유명했고, 논타부리 축구팀을 응원하기 위해 자주 여행을 다녔습니다. 사고 며칠 전, 부부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파타야에 숙소를 예약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이노이 지방자치구 부시장 솜삭 두앙소노는 이 비극적인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피해자를 위한 태국식 장례식을 준비하는 것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남편은 분노로도 아내를 되돌릴 수 없다며 상황을 받아들이려 애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