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유니버스 대회 혼란, 참가자들 태국 주최측과 충돌로 퇴장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태국 대회에서 멕시코 대표 파티마 보쉬와 2024년 우승자 빅토리아가 태국 주최 측 부회장 나왓 잇사라그리실과의 갈등으로 행사장을 떠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나왓 부회장의 무례한 행동에 여러 참가자들이 연대해 항의했으며, 여성 인권 침해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열리는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가 예상치 못한 혼란에 빠졌습니다. 11월 3일, 대회 준비 행사 중 멕시코 대표 파티마 보쉬가 태국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MUO) 부회장 나왓 잇사라그리실과의 갈등으로 눈물을 흘리며 행사장을 떠났습니다. 이 사건은 멕시코 기반 MUO 팀이 참가자들에게 태국 법률을 위반하는 온라인 도박 플랫폼 홍보를 권유한 것에 대해 나왓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11월 4일 띠 수여식에서 나왓은 보쉬에게 일부 활동 불참에 대해 질문했고, 보쉬가 설명하려 하자 그녀의 말을 가로막으며 자신의 말만 듣도록 강요했습니다. 이에 2024년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 덴마크의 빅토리아 셰르 타일비그가 연대의 의미로 함께 퇴장했고, 다른 참가자들도 뒤를 따르려 했습니다. 나왓은 경비원에게 모든 문을 닫으라고 지시하며 '대회를 계속하고 싶으면 앉아라. 나가면 나머지만 계속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쉬는 언론 인터뷰에서 태국을 사랑하고 모두를 존중하지만, 나왓의 행동은 무례하고 불공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빅토리아는 나왓의 행동이 여성 인권을 침해했다고 언급하며, 인스타그램에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이것이 여성의 힘이고, 자매애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나왓은 아직 이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팬들은 빅토리아 부재 시 누가 차기 우승자에게 왕관을 씌울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