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헬스케어 CEO 살인 용의자, 태국 여행 중 트랜스젠더 폭행 피해 주장

미국 헬스케어 CEO 살해 혐의를 받는 루이지 망지오네가 범행 전 태국에서 트랜스젠더 여성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아시아 여행 중 미국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키운 그는 결국 비극적 범행을 저질렀다.

UHC CEO 살인 용의자 루이지 망지오네
출처: The Thaiger

미국 헬스케어 기업 최고경영자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27세 루이지 망지오네가 범행 전 태국 여행 중 트랜스젠더 여성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사실이 밝혀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이비리그 출신의 그는 2024년 초 아시아를 배낭여행하며 방콕에서 "7명의 레이디보이에게 구타당했다"고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방콕의 한 술집에서 만난 지인은 망지오네가 미국 의료 시스템에 대해 격렬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태국에서 MRI 촬영 비용이 미국에서 저녁식사 값보다 저렴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명상과 글쓰기에 몰두하며 고립된 생활을 했고, 7월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 뒤 SNS를 삭제하고 연락을 끊었다.

루이지 망지오네
루이지 망지오네 | 출처: The Thaiger

그의 일기에는 미국 의료보험 산업에 대한 깊은 좌절과 "성명을 발표하겠다"는 집착이 담겨 있었다. 망지오네는 12월 뉴욕에서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투자자 회의장 밖에서 CEO를 총격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에는 "지연", "거부", "증언"이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었다.

루이지 망지오네 법정 출두
법정에 출두한 루이지 망지오네 | 출처: ABC News (via The Thaiger)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사형을 구형할 예정이다. 망지오네는 현재 연방 구금 시설에 수감되어 있으며, 12월 5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원문 기사: UHC CEO killer claims attack by Thai ladyboys before shooting (The Tha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