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구조대장, 핫야이 홍수 현장 생중계 중 눈물
말레이시아 구조대 대장이 태국 핫야이 홍수 현장에서 생중계 중 눈물을 보였다. 4,200명의 말레이시아 국민이 고립된 가운데, 급류로 인한 어려운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11월 25일, 말레이시아 구조대 대장 레이먼드 리옹(Raymond Leong)이 태국 송클라주 핫야이 지역의 심각한 홍수 구조 현장을 생중계하던 중 눈물을 보이며 무너졌다. 그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잠을 이룰 수 없다고 고백했다.

리옹 대장은 급류로 인해 구조 작업이 극도로 어려웠으며, 팀이 약 70명만 구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중 "이 책임이 너무 무겁습니다. 모든 사람의 생명이 우리 손에 달려 있지만, 정말 모두를 돌볼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태국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약 4,200명의 말레이시아 국민이 핫야이에 고립된 상태다.

태국 총리 아누틴 찬위라쿨은 오늘 오후 송클라를 방문해 피해 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상황을 점검했다. 야당 의원들은 국제 지원 요청과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활용을 정부에 촉구하며, 구조대가 고립된 주민들을 더 효과적으로 찾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