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사무이 영국인 바 불법 운영 적발, 태국인 명의 차용
코사무이에서 영국인 3명이 태국인 명의를 빌려 바를 불법 운영한 사건이 적발됐다. 범죄자 도피 중 운영한 것으로 밝혀져 외국인 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태국 수랏타니주 코사무이 섬에서 영국인 3명이 태국인 명의를 빌려 유흥업소를 불법 운영한 사건이 적발됐다. 11월 26일 수랏타니 이민국은 60세 영국인 여성 맥신 리사 슈반더(Maxine Lisa Schwander)와 태국인 여성 2명을 보푸 경찰서에 고발했다. 슈반더는 차웽 해변 인근에서 '신 바이 나이트(Sin by Night)'라는 바를 운영하며 댄스쇼와 접대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영국에서 강도 사건으로 수배 중이던 영국인 남성 2명이 코사무이에서 체포되면서 드러났다. 37세 애쉬튼 케빈 손더스(Ashton Kevin Saunders)와 38세 다니엘 파러 손턴(Daniel Farrer Thornton)은 도피 자금 마련을 위해 이 바를 운영했으며, 손더스의 어머니인 슈반더가 공식 주주로 등록돼 있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슈반더는 회사 지분 49%를 보유했고, 태국인 명의자 2명이 51%를 보유했지만 실제 경영권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무 기록 분석 결과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회사 계좌에서 슈반더의 개인 계좌로 총 1,700만 바트(약 6억 5천만 원) 이상이 송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인 명의자 2명은 실제 투자 없이 이름만 빌려주고 월급을 받아왔다고 자백했다. 이는 외국인 사업법 위반으로 최대 3년 징역형과 10만~100만 바트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