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아버지 총격 사망 사건, 태국 경찰 고소

태국 라차부리에서 경찰이 정신질환을 앓던 60세 남성을 총격해 사망시킨 사건이 발생하자, 유족이 경찰을 상대로 권한 남용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정신질환 아버지 총격 사망 사건

태국 라차부리(Ratchaburi)에서 경찰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60세 남성을 총격해 사망시킨 사건이 발생하자, 유족이 경찰을 상대로 권한 남용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사건은 9월 24일 라차부리 므앙 지구 타랍 하위구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수라폰(Suraphon, 60세) 씨가 칼을 들고 마을 도로를 배회하며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준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수라폰 씨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칼을 들고 접근했고, 한 경찰관이 뒤로 물러서다가 인도에서 넘어졌습니다. 수라폰 씨가 넘어진 경찰관을 향해 칼로 찌르려 하자, 다른 경찰관이 그를 제지하기 위해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습니다. 이후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수라폰 씨는 과다출혈로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습니다.

사건 현장
사건 현장 | 출처: Ban Mueang

사건 당시 집에 없었던 25세 딸은 아버지가 정신질환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약물 치료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아버지는 누구에게도 해를 끼친 적이 없으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당일에도 아버지는 단지 집 밖에서 잔디를 깎고 있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족 인터뷰
유족 인터뷰 장면 | 출처: Workpoint News

부검 결과, 수라폰 씨는 총상으로 쓰러진 후 목 동맥이 파열됐으며, 대량 출혈이 사망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대해 라차부리 경찰청 부국장 시암 인수완노(Siam Insuwanno)는 "과거에도 수라폰 씨의 폭력적 행동에 대한 다수의 민원이 접수됐다"며 "경찰관들은 공격을 받은 상황에서 훈련에 따라 대응했으며, 사망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 브리핑
경찰 브리핑 장면 | 출처: Channel 7

그러나 유족은 경찰의 과잉진압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암 부국장은 "양측 모두에게 정의가 보장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원문 기사: Thai woman sues police for shooting and killing her mentally ill father - The Tha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