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속 맥주 도난 사건, 송클라 핫야이서 6명 체포
태국 송클라주 핫야이역에서 홍수를 틈타 화물 열차에서 맥주를 훔친 6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10~15년 형을 받을 수 있는 공동 절도 혐의로 기소하고 주모자를 추적 중이다.
태국 송클라주 경찰은 11월 30일 핫야이역 화물 열차에서 맥주를 훔친 혐의로 6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핫야이 지역을 강타한 대규모 홍수 상황에서 발생했으며, 경찰은 현재 주모자와 추가 공범들을 수사하고 있다.
11월 28일 금요일, 태국 남성 여러 명이 4량의 화물 열차 컨테이너에서 맥주 상자를 꺼내 운반하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놀랍게도 사건 현장은 핫야이 경찰서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이었다. 군사 페이스북 페이지 '아미 밀리터리 포스'는 용의자들이 이전에 구조대원들이 총격과 협박을 당했다고 보고한 지역인 '8지구' 주민들이라고 주장했다.

이 맥주 절도 사건은 침수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주민들이 음식과 술을 가져가는 또 다른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건 직후에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온라인에서 '생존을 위한 행동'인지 '범죄 행위'인지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생존에 필수적이지 않은 주류를 훔친 경우에는 더욱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싱하 맥주 제조사인 분 라드 브루어리의 피티 비롬박디 부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회사가 홍수 피해자를 돕기 위해 자원봉사 그룹을 배치했지만 무료 맥주는 지원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양조장이 도둑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지방 경찰청 9구역 수사관들은 8지구에서 급습을 실시해 자룬 수완마니, 프라신 차이차르니웃, 몽콘 싸에딴, 와린톤 렝에이, 수차트 잇사둔, 피야퐁 누댕 등 6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증거로 대량의 창 맥주 상자를 압수했다. 용의자들은 처음에 식량과 식수 부족으로 맥주를 훔쳤다고 주장했지만, 압수된 양으로 보아 재판매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들은 3명 이상이 공모하여 절도를 저지른 혐의로 형법 340조에 따라 기소됐으며, 이는 10~15년의 징역형과 20만~30만 바트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다. 채널 7은 경찰이 주모자와 다른 공범들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