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 중 남겨진 개들에게 먹이 준 태국 국경 경찰, 온라인 화제

태국 사깨오 지역 대피소에서 10일 넘게 지내던 주민이 CCTV로 확인한 훈훈한 장면. 국경 경찰이 집에 남겨진 반려견 10마리에게 먹이와 물을 주고, 식물까지 돌봐주는 모습이 포착되어 온라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피 중 남겨진 개들에게 먹이 준 태국 국경 경찰, 온라인 화제

태국 사깨오(Sa Kaeo) 지역 대피소에서 10일 넘게 지내던 한 가족이 집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뜻밖의 훈훈한 장면을 목격했다. 국경순찰대 소속 경찰 두 명이 대피로 인해 집에 남겨진 반려견 10마리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태국 국경 경찰이 대피 중 남겨진 개들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
CCTV에 포착된 국경 경찰의 선행 | 출처: Thaiger News

60세 스리누안 루아이루엔(Srinuan Ruayruen)과 딸 수핏차야(Supitchaya)는 급하게 대피하면서 반려견들을 데려가지 못했고, 먹이와 안전을 걱정하며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12월 16일 집 CCTV 영상을 확인한 가족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경찰 한 명이 카메라를 향해 "개들에게 먹이 주고 있어요, 괜찮죠?"라고 말하며 경례를 하고 오토바이로 떠나는 장면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들은 개들뿐만 아니라 집안 식물에도 물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스리누안은 "대피소의 음식과 숙박 시설은 적절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이 힘들었다"며 "딸을 집에 보내 확인하고 싶었지만 안전하지 않을까 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 집이 외진 곳에 있어서 누군가 이렇게 해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원문 출처: https://thethaiger.com/news/national/sa-kaeo-police-feed-dogs-evacu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