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공무원 12명, 중국인에 불법 신분증 판매로 체포
태국 치앙마이에서 공무원 12명이 중국인 등 외국인에게 불법 태국 신분증을 판매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최소 20,000개의 신분증이 개당 80만~100만 바트에 불법 발급되었으며, 머니 뮬 계좌와 자금세탁 등 범죄에 악용되었다. 총리가 직접 조사를 감독하며 고위 인사 연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지방 공무원들이 외국인, 특히 중국인들에게 태국 신분증을 불법으로 발급해 판매한 혐의로 대규모 체포 작전이 벌어졌다. 경찰은 총 28명의 용의자 중 12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에는 Wiang Haeng 구청장 Kwanchai Mueangjamnong도 포함되어 있다. 조사 결과 최소 20,000개의 신분증이 불법으로 발급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개당 가격은 80만~100만 바트(약 3천만~3천7백만원)에 달했다.

불법 발급된 신분증은 주로 태국에서 합법적 체류 자격이 없는 중국인들에게 판매되었으며, 이들은 이를 이용해 불법 사업을 운영하거나 머니 뮬 계좌 개설, 자금세탁 등의 범죄 활동에 사용했다. 부패한 공무원들은 사망한 태국 시민이나 외곽 지역 주민의 신원 정보를 도용해 신분증을 발급했으며, 부유한 고객들은 태국 시민의 DNA 검사 결과를 구매해 친척이라고 주장하며 합법적인 서류를 확보하기도 했다.

Wiang Haeng 지역은 2011년부터 신분증 부패의 중심지로 알려져 왔으며, 당시 구청장이 체포되어 5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20년에도 또 다른 구청장이 직위에서 해임되었고, 올해 다시 유사한 범죄가 발각되었다. 태국 총리 Anutin Charnvirakul은 직접 치앙마이를 방문해 조사를 감독하고 있으며, 고위 인사들도 연루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