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거위 부대, 해자 청소 프로젝트서 실패
치앙마이시가 오염된 해자 청소를 위해 거위 10마리를 투입했지만, 거위들은 녹조류를 먹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거위들은 소셜미디어 스타가 되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치앙마이시가 오염된 해자를 청소하기 위해 거위 10마리를 투입한 독특한 환경 실험이 예상과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8월 21일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거위들이 수생식물과 플랑크톤을 먹어 수질 개선을 돕는다는 아이디어였습니다.

하지만 거위들은 정작 문제의 핵심인 녹조류는 먹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조류는 세제와 주방용품에서 나오는 폐수로 인해 발생하며, 1.5킬로미터에 걸쳐 남쪽 해자를 덮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폐수 처리 시설 개선이지 거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한편 거위들은 예상치 못한 소셜미디어 스타가 되어 수백 명의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러 모여들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해자 둔치를 따라 거위들의 모습을 담으려는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비판론자들은 거위를 투입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기보다는 쇼에 가깝다고 주장합니다. 인민당의 티라웃 깨우퐁 정치인은 "진정한 해결책은 시장과 주거지역에서 나오는 폐수 처리 시설을 개선하는 것이지, 거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거위 배설물이 수질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으며, 저녁 시간에 거위들이 길로 나와 교통을 잠시 정체시키는 등 안전상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장은 더 크고 안전한 울타리를 약속하며 거위들이 곧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관계자들은 거위들이 어디서 왔는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실험이 성공적이라고 판단되면 앞으로 몇 달 내에 더 많은 거위를 해자에 추가할 수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청소 능력에 대한 평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거위들은 확실히 치앙마이의 가장 털복숭이 새로운 인플루언서가 되었습니다.
원문 출처: Thaiger - Chiang Mai goose squad flops in moat cleanup stu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