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여성, 50억 바트 규모 글로벌 자금세탁 조직에 연루되어 체포
태국 방콕에서 50억 바트 규모의 국제 자금세탁 네트워크에 연루된 여성이 체포됐다. "방콕 할머니 은행원"으로 불리는 용의자는 외국인 명의로 은행 계좌를 개설해 범죄 조직의 자금세탁에 활용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태국 방콕에서 한 여성이 50억 바트(약 2천억 원) 규모의 국제 자금세탁 네트워크와 연루되어 체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방콕 할머니 은행원"으로 불리는 이 여성은 외국인 명의로 여러 개의 은행 계좌를 개설해 국제 범죄 조직의 자금세탁에 사용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위몰은 경제범죄수사국(ECD) 소속 경찰에 의해 방콕 짜뚜짝 구역의 응암웡완 도로를 걷던 중 체포됐다. 그녀는 지난해 4월 25일과 올해 2월 26일 형사법원에서 발부한 두 건의 체포영장 대상자였다.

ECD 사령관인 타사품 자루쁘랏 경찰 소령에 따르면, 그녀에 대한 혐의는 대중 사기 공모, 자금세탁, 컴퓨터 시스템에 허위 정보 입력, 은행 계좌 접근 제공을 통한 사이버 범죄 조장 등을 포함한다. 또한 초국가적 범죄 조직과의 공모 혐의도 받고 있다.
수사관들은 위몰이 외국인들을 대신해 여러 은행 계좌를 개설했으며, 이 계좌들이 국제 범죄 조직의 수십억 바트 자금세탁에 사용됐다고 주장한다.
이전 범죄 경력과 새로운 체포
경찰에 따르면 이번이 그녀의 첫 범죄가 아니다. 위몰은 이전에 9억 바트(약 360억 원)의 피해를 야기한 별도의 사기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중앙여성교정기관에서 복역한 바 있다.
출소 후 ECD 경찰은 그녀의 동향을 계속 추적했으며, 이번 주에 마침내 체포에 성공했다.
범죄 수법과 진술
심문 과정에서 위몰은 2023년 정체불명의 여성으로부터 접근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 여성은 합법적인 온라인 비즈니스를 위한 계좌 개설이라고 설명하며 그녀를 설득했다.
위몰은 이에 동의하고 은행 정보를 넘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여성과 연락이 끊겼다. 나중에야 그녀는 자신이 개설한 계좌들이 범죄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방콕 포스트는 보도했다.
당국의 경고와 향후 조치
위몰은 추가 법적 조치를 위해 ECD 3분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들은 이번 체포가 초국가적 사기 및 온라인 금융 범죄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약자나 재정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에게 타인을 위해 은행 계좌를 개설하거나 대여하지 말 것을 강력히 당부하고 있다.
원문 기사: Bangkok woman caught in 5 billion baht global laundering scheme - The Tha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