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운하에서 콘크리트 슬래브에 매달린 시신 발견

방콕 민부리 지구 쌘샙 운하에서 팔과 다리가 묶인 채 콘크리트 슬래브로 가라앉힌 신원미상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자살과 타살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 중입니다.

방콕 운하에서 콘크리트 슬래브에 매달린 시신 발견
방콕 운하에서 콘크리트 슬래브에 매달린 시신 발견

방콕 민부리 지구의 쌘샙 운하에서 팔과 다리가 묶인 채 콘크리트 슬래브로 가라앉힌 신원미상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어제(9월 8일) 오전 4시 52분경, 생선가게 직원들이 민부리 시장과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다리 근처에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47세 생선가게 사장 잔지라씨가 이를 민부리 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방콕 민부리 시장 근처 운하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
방콕 민부리 시장 근처 운하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 | 출처: Matichon

발견된 시신은 35~40세 사이의 남성으로 추정되며, 엎드린 채로 떠 있었습니다. 보도블록으로 추정되는 길이 70~80센티미터의 콘크리트 슬래브가 시신을 가라앉히는 추로 사용되었습니다.

사망자는 왼쪽 가슴에 "4G"라고 쓰인 짙은 파란색 긴팔 티셔츠와 긴 청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얼굴이 심하게 부어있어 사망한 지 2~3일이 지난 것으로 보이며, 신분증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민부리 경찰서장 솜폿 통문은 "밧줄이 묶인 방식을 보면 자살 가능성도 있지만 타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시신에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방콕 쌘샙 운하에서 발견된 시신
방콕 쌘샙 운하에서 발견된 시신 | 출처: Matichon

현재 시신은 부검을 위해 이송되었으며, 폭행 흔적이나 폐에 물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검토하여 신원 확인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 가족이나 지인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운하 주변에 노숙자들이 자주 출입하지만 사망자를 아는 사람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 지역은 조명이 부족해 밤에는 매우 어둡다고 덧붙였습니다.

원문 기사: Thaige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