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쇼핑몰에서 체포된 포르투갈 암호화폐 사기범, 190억 바트 규모 범죄 드러나
포르투갈 국적의 암호화폐 사기범 카를로스 라포소가 방콕 쇼핑몰에서 체포되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190억 바트 규모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포르투갈 국적의 39세 남성 카를로스 라포소(Carlos Laposo)가 방콕의 고급 쇼핑몰에서 태국 이민국에 의해 체포되었다. 포르투갈 언론이 "암호화폐 대부"로 부르는 이 남성은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서 대규모 암호화폐 및 신용카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는 한 포르투갈 관광객의 제보로 시작되었다. 이민국장 파누마스 분얄락(Panumas Boonyalak) 경찰중장은 라포소가 방콕에 재출현했다는 보고를 받고 즉시 수사를 지시했다. 포르투갈 언론 보도와 생체 데이터를 활용하여 안면 인식 기술로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라마 1세 도로의 쇼핑몰 인근에서 잠복 수사를 펼쳤다.

10명 이상의 비밀 요원으로 구성된 팀이 5시간 넘게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긴장한 표정으로 휴대폰에 몰두하고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여권 검사 결과 그의 비자는 2023년에 만료되었으며, 라포소는 체류 기간 초과를 시인하고 즉시 구금되었다.

라포소는 2023년 관광 비자로 태국에 입국한 후, 방콕에서 가짜 비트코인 투자 사기로 100만 바트 이상의 피해를 입힌 혐의로 수배되었다. 그러나 체포 영장이 철회되면서 그는 태국 남부로 잠적했고, 거의 2년 동안 비자 갱신이나 거주지 신고 없이 잠적해 있었다.

현재 라포소는 체류 기간 초과 혐의로 기소되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인터폴과 협력한 심층 수사를 통해 여러 국가에 걸친 광범위한 범죄 이력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라포소의 사기 제국은 암호화폐 사기, 신용카드 사기, 여권 위조 등을 포함하며,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 피해자를 남겼다.

포르투갈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의 사기 행각으로 인한 총 피해액은 5억 유로(약 190억 바트)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상당 부분이 스위스 은행 계좌에 숨겨져 있다고 전해진다. 라포소는 태국에서 기소된 후 이민국 블랙리스트에 등재되어 포르투갈로 추방될 예정이다.
원문 기사: Portuguese crypto scammer arrested in Bangkok mall sting | 출처: The Tha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