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쇼핑몰, 기차 내 무슬림 여성 모독한 트랜스젠더 직원 해고
방콕의 한 트랜스젠더 여성이 공항철도에서 무슬림 여성을 모독한 영상이 바이럴되면서 직장에서 해고됐습니다. 가방이 살짝 닿은 것 때문에 벌어진 사건으로, 종교적 모독 발언까지 서슴지 않아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태국의 한 트랜스젠더 여성이 공항철도 기차 내에서 무슬림 여성을 모독하는 영상이 바이럴되면서 크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피해자가 우연히 가방을 건드린 것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월 29일 금요일 저녁 공항철도에서 발생한 이 사건의 영상을 목격자가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추삭(Choosak)으로 확인된 트랜스젠더 가해자는 영상에서 신발을 들고 일어서며 피해자를 위협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추삭은 "부모가 대중교통 이용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나? 예의가 없네. 이 년아! 나는 바보들에게만 발을 가리켜, 모든 사람에게 그러는 게 아냐! 입 다물어, 년아! 한 마디 더 하면 뺨을 때릴 거야. 너를 폭행해도 500바트 벌금 정도는 낼 수 있어"라며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무슬림 년아. 나는 무슬림을 괴롭히는 게 아니라 너만 괴롭히는 거야"라며 종교적 모독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피해자 마디아(Madia)는 계속 사과하며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추삭의 욕설은 그녀가 기차에서 내릴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마디아는 전화 통화 중 기차에 탑승해 추삭 옆 빈 자리에 앉았고, 이때 마디아의 가방이 좌석에 놓인 추삭의 가방에 살짝 닿은 것이 분노의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태국 누리꾼들은 대부분 마디아 편을 들며, 사소한 접촉에 불과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가방을 좌석에 올려놓은 추삭이야말로 예의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무슬림 공동체에서는 "무슬림 년"이라는 종교적 모독 발언에 강한 분노를 표했습니다.
추삭이 반탓통로드 스타디움 원(Stadium One) 쇼핑몰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해당 쇼핑센터에 대한 압박이 가해졌고, 쇼핑센터 측은 추삭이 직원임을 확인한 후 곧바로 해고 조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8월 30일 마디아는 화막 경찰서를 방문했지만, 추삭에 대한 법적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자신과 종교에 대한 사과만 받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마디아는 온라인에서 비난받고 직장에서 해고된 추삭에게 오히려 동정심을 표하며 "그녀가 안쓰럽다. 내일부터 일을 못 하게 됐잖아. 나는 그렇게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추삭과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사람들도 나타났습니다. 한 오토바이 택시 기사는 추삭이 자신의 서비스를 예약했다가 도착하자 더 저렴하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고 취소했다고 주장했고, 태국 복서와 보안요원도 추삭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원문 기사: Bangkok mall sacks transwoman staff for abusing Muslim woman on train - The Tha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