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콘도에서 쓰레기통 뒤지며 연명하던 노인 구조
태국 방콕 콘도에서 홀로 버려진 채 쓰레기통을 뒤지며 연명하던 노인이 비영리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손자가 요양원 입소를 시도했으나 만원으로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태국 방콕의 한 콘도미니엄에서 홀로 버려진 채 쓰레기통을 뒤지며 연명하던 노인이 비영리단체 'Be One'에 의해 구조됐다. 2년간 같은 건물에 거주한 한 주민의 신고로 발견된 이 노인은 매일 이웃들의 문을 두드리며 음식을 구걸했고, 도움을 받지 못할 때는 건물 밖 쓰레기통에서 남은 음식을 찾아 먹었다.
최근 노인의 행동은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 발코니에서 물건들을 아래로 던져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렸고, 방에서는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 새벽마다 문을 살짝 열고 혀를 내밀며 "배고파"라고 말하는 행동으로 이웃들을 놀라게 했다.

Be One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노인은 처음에는 만남을 거부했고 방에서 나오도록 설득하는 데만 2시간 이상이 걸렸다. 조사 결과, 손자가 8월에 노인을 요양원에 입소시키려 했으나 정부 시설이 만원이어서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웃들은 가끔 노인의 손자와 다른 친척들이 방문해 음식을 가져다주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Be One은 현재 가족과 협의하여 노인을 위한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으며, 적절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사건은 태국 사회의 독거노인 문제와 부족한 사회 안전망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정부 요양 시설의 부족과 가족의 돌봄 능력 한계가 맞물리면서, 취약한 노인들이 방치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원문 기사: Old woman saved after being left to scavenge for food in Bangkok condo (The Tha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