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의 부활: 치앙마이 '멈춰있던' 에스컬레이터가 다시 움직이다

태국 치앙마이의 와로롯 시장에서 50년 이상 멈춰있던 역사적인 에스컬레이터가 구조 보강과 전기 업그레이드를 거쳐 재가동되면서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80세 할머니는 '20살 때 이후 처음 작동하는 모습을 봤다'며 감회를 표현했습니다.

50년 만의 부활: 치앙마이 '멈춰있던' 에스컬레이터가 다시 움직이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의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와로롯 시장(Kad Luang)에서 특별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50년 이상 '움직이지 않는 에스컬레이터'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정지해 있던 시장의 유일한 에스컬레이터가 지난주 드디어 다시 작동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한때 현대화의 상징이었던 이 에스컬레이터는 높은 전기료와 기계적 결함, 수리 예산 부족 등으로 수십 년간 멈춰있었습니다.

복구된 에스컬레이터 전경
복구된 에스컬레이터 전경 | 출처: The Thaiger

시장 관리팀이 한 달간 구조 보강과 전기 설비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한 끝에 에스컬레이터가 재가동되자, 소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멈춰있던 에스컬레이터가 다시 움직입니다!'라는 게시물이 수백 건 공유되며 많은 주민들이 직접 체험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습니다. 치앙마이 주지사 Thossapon Phuan-udom도 이번 주 시장을 방문해 직접 에스컬레이터를 시승하며 '와로롯 시장은 항상 치앙마이 경제의 심장이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복원은 편의성과 매력을 더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내부 모습
에스컬레이터 내부 모습 | 출처: The Thaiger
주지사의 에스컬레이터 시승
주지사의 에스컬레이터 시승 | 출처: The Thaiger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서 70년 이상 의류점을 운영해온 80세 할머니 뉴(New)는 '내가 20살 때만 작동했는데, 지금 다시 보니 마치 과거로 돌아간 것 같다'며 감격스러워했습니다. 1층에서 20년간 기념품 가게를 운영해온 상인 누치(Nuch)는 '계단을 오르기 힘들어하시던 어르신 고객들께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수십 년 전 설치된 북부 태국 최초의 에스컬레이터 중 하나였던 이 시설은 이제 단순한 랜드마크를 넘어 실질적인 편의시설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80세 할머니 뉴
80세 할머니 뉴 | 출처: The Nation

원문 출처: https://thethaiger.com/news/chiang-mai/breath-of-life-chiang-mais-frozen-escalator-revived-after-decades